🎯‘덜단덜짠’ 챌린지

쾌적하게 보기   Ι   구독하기 2023. 11. 24. 금요일 주말 오후엔 주로 공연장을 찾습니다. 평일에도 두세 차례 극장, 콘서트장을 들락거리죠. 때론 대낮에 리허설을 참관합니다. 왜냐구요. 그게 제 일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문화부에서 공연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연극과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과 발레 등 순수 예술 분야죠. 한겨레신문은 제게 첫 직장입니다. 1992년에 입사했으니 곧 33년 차 기자가 되는군요. 사회, 정치 쪽을 취재하다 2021년 가을부터 이 분야로 옮겼습니다. 물론, 제가 강력히 희망해서입니다.  공연 담당 기자라고 하면 주변에서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취미가 일이니 '덕업일치'를 이뤘다고 축하도 하더군요. 일하면서 좋아하는 공연 자주 볼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죠. 다만, 아무리 좋아도 일로 하면 나름의 애로가 있다는 점을 알리바이처럼 강조하곤 합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가를 이룬 예술가들에겐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더군요. 최근 간담회에서 만난 만능 음악가 정재일은 스스로 '근본 없는 음악가'라고 칭했습니다. 중학 시절 '서울 재즈 아카데미'에 다닌 게 전부여서 정식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는 고교에도 진학하지 않았죠.    달리 생각하면, 근본이 없다는 건 어떤 틀이나 선입견에서도 자유롭다는 뜻 아닐까요. '337박수'에서 '오징어 게임'의 중독성 있는 선율을 뽑아낸 정재일에게 근본 없음이야말로 창조력의 원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연, 사람들 얘기와 함께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손발이 시려가는 날씨, 가슴만은 따뜻한 날들 이어지길 바랍니다.   📣'휘클리 심화반' 신청 마감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정의길 기자의 세계사 수업_박해받던 소수자는 왜 가해자가 되었나 2교시 클럽활동_시사토론, 사진, 드로잉, 스몰토크반 중 선택   ✔휘클리에서 다룬 주제를 더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팀휘클리와 만나보고 싶은 분 ✔연말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분,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2월2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티켓 구매하기👉휘클리 지난호 보기    식약처 1. 한 입 먹더니 술렁였다🔗   식약처가 덜 짜고 덜 단 식품 8종을 내놨습니다. 김밥, 치킨, 주먹밥 같은 인기 제품인데요.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맛도 좋을까요? 이것저것 먹어봤습니다.  2. 주사 한방에 콜레스테롤 절반으로🔗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절반 이상 낮춰주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주사 한 방이면 된다는데요. 기뻐하기엔 아직은 부작용이 큽니다.   3. "집시법 몰라?" 알려준 경찰🔗 서울교통공사가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합니다. 지하철 출입구부터 막겠다는 건데요.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4. 대통령은 한 잔도 못 마신다?🔗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됩니다. 국가 소유가 되는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왕에게서 받은 한정판 위스키도 그럴까요? 어쩌면 윤 대통령이 마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드링크비지니스)  5. 챗GPT가 쓴 '챗GPT 사태' 기사🔗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해임됐다가 5일 만에 복귀했는데요. 챗GPT에 그 주제로 기사를 써달라고 해봤습니다.   2억원씩 일본이 배상하라 항소심(2심)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유족에게 일본 정부가 1인당 2억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1심 판결을 뒤집은 건데요. 소송을 제기한 11명의 할머니 중 유일하게 남은 이용수 할머니(95)는 크게 기뻐했습니다.👉기사보기 스튜디오 어댑터 주인공은 안 오는 '생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공간인 생일 카페. 친구들이 좋아하는 생카를 돌아다니는 생카 순례자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생카 투어, 함께 해보실래요?👉기사보기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작용은 꿈도 못 꾼다. 기껏해야 리액션, 상대의 기분을 맞춰주는 리액션. 새로운 시작보다는 반응하기, 진보보다는 안락과 안위. 반동의 시대엔 리액션이 살길인가 보다. 👉[말글살이] 반동과 리액션 공유하기게시하기웹에서 보기 jks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Ι   지난 레터 보기 한겨레 dai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