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그날을 잊지 않는 법

11월 17, 2023

2023. 11. 17. 금요일

'5대 1의 법칙'을 아시나요? 부부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부정적인 상호작용보다 5배 많을 때 건강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내용입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의 연구로 알려졌죠. 다르게 보면, 부정의 영향력이 긍정의 5배 정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습니다. 꽤 크죠? 월화수목금 회사를 나가는 동안 하루만 안 좋은 일이 벌어져도 그 주는 '안 좋았다'고 기억하게 되는 셈입니다.

괜찮은 삶을 꾸려가려면 좋은 일을 더 만들려고 하는 것 보다 안 좋은 일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해서 저는 요새 '별일 없으면 행복한 거다'를 마음 한편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작은 것들도 새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있었던 작은 성취를 하나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는데 서론이 길었네요.

저는 근 몇 년간 영양제를 꼬박꼬박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먹기엔 출근하느라 바쁘고, 저녁에 먹자니 귀찮더라고요. 심지어 동생이 건강보조제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덕분에 좋은 영양제를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집이라 먹기 귀찮은 거라면 회사는 어떨까?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요. 아침에 출근해 모니터를 살짝 째려보다가 '으아!!! 하기 싫다!!!'는 맘에 시선을 돌리면 영양제 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게 되더라고요. 오늘 한 알을 꺼내면서 보니 벌써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별거 아닌데 뭔가 해낸 기분이었어요. jks님도 작은 성취로 기분 좋아지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휘클리(h_weekly)가 '휘클리 심화반'을 엽니다.

한겨레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의 발행 3주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독자가 궁금한 휘클리와 휘클리가 궁금한 독자들이… 만날 때가 온 것이죠.😆

심화반은 1·2교시로 진행됩니다.

1교시 정의길 기자의 세계사 수업_박해받던 소수자는 왜 가해자가 되었나

2교시 클럽활동_시사토론, 사진, 드로잉, 스몰토크반 중 선택

✔휘클리에서 다룬 주제를 더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팀휘클리와 만나보고 싶은 분 ✔연말을 똑똑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분, 주저 말고 '휘클리 심화반'으로 오세요.

수업은 12월2일(토요일) 오후 2시, 한겨레신문사(서울 공덕동)에서 열립니다.

11월19일까지 얼리버드 행사(20% 할인) 중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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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 의사·변호사가 아녀도 되는 이유🔗

가수, 성직자, 경호원…. AI가 비교적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이라는데요. 그러면 AI에 빼앗기기 쉬운 일자리는 뭘까요? 지금 잘 나가는 직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2. 절대 2강 '일단' 휴전🔗

미-중은 지난 1년 간 사사건건 부딪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만났습니다. 이젠 싸우지 않고 대화하기로 약속했는데요. 세계 평화를 위한 건 아닙니다.(AP 연합뉴스)

3. 0.002% 무료라니…성난 대학생들🔗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원드라이브. 지금까지 대학생들은 무료로 대용량 파일을 서버에 저장해왔는데요. 갑자기 MS가 무료 사용량을 확 줄이기로 했습니다.

4. 프로 알바러 되기 위한 10계명🔗

수능 끝, 새내기 알바러를 꿈꾸는 수험생들 많을 텐데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야무지게 노동권리 챙기는 10가지 방법, 알려드립니다.

5. 거짓말이란 국방부의 거짓말🔗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건. 수사단장이 '수사대상을 줄이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죠. 그런 일 없었단 국방부 주장이 거짓이란 증거가 나왔습니다.

AFP 연합뉴스

초여름에 42도

한국이 곧 겨울이 되니,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은 곧 여름이 되어야 하죠. 근데 리우데자네이루 기온은 벌써 42도를 넘어섰습니다. 평년보다 5도나 높다는데요.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반데이란테스 해변은 폭염 속 수영을 즐기는 이들로 넘쳐납니다.

종이 빨대 재고 2억개

앞으로도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써도 되는데요. 일회용품 금지란 정부 정책에 맞춰 종이 빨대 생산시설을 늘린 제조업체들이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판로가 막혀 지금 창고에 쌓인 종이 빨대만 2억개라고 합니다.👉기사보기

사도브스카야 틱톡

몸을 비우는 자세

스트레칭, 아닙니다. 싱가포르 신장학 전문의 다리아 사도브스카야 박사가 변비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쾌변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다만 섬유질과 수분 섭치는 늘리고 카페인과 알코올은 피해야 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조선공학자들이 공학자 특유의 절제된 방식으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고 느꼈다. 세월호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시뮬레이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이들은 세월호를 공학적으로 기억했다. 2년 전 학회 때와 달리 조사위원회 관계자도, 유가족 대표도, 방송 카메라도 없었지만, 이들은 무게중심, 마찰계수, 첨단 재료손상 모델 같은 용어를 써가면서 세월호가 잊히지 않도록 했다.